자신을 비우시고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온전히 이루신
주님의 은혜와 긍휼이 동역자님과 늘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로 인해 많이 지치고 무력감을 가져다 주지만,
무력감이 끝이 아닌 생명되신 주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소망의 시작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이곳 케냐는 코로나의 재유행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현지인 뿐만 아니라 한인들에게 적지 않은 환자들이 나오고 있고,
안타깝게 선교사님 한 분이 코로나로 인해 사망하는 아픔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목요일 케냐 정부는 현재 코로나의 심각함에 대처하기 위해
다시 봉쇄 조치, 모든 집회, 예배 금지, 타지역 이동금지와
오후8시 이후 통행금지를 선포하는 초강수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모든 사역들이 제한되어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최대한 방역지침과 법을 준수하며 사역을 계속 진행하려 합니다. 기저 질환자들인 에이즈 자매님들의 건강이 늘 염려되지만
아직까지 건강이 악화되신 분들은 없고,
변함없이 소통하며 월세지원, 식량나눔과 자녀 학비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넨토나이, 파라나이 지역 공동체의 상황 또한 현재로선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특히 넨토나이 보건소는 많은 환자들이 찾고 있어 의료 사역을 계속 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기도편지에 보건소 확충, 교회 천정보수, 지하수 물탱크 확충과
긴급 식량나눔의 필요들은 다 채워졌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힘에 지나도록 후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 주에 긴급 식량나눔을 진행하고 공사 시작을 준비하려 하였는데
정부의 봉쇄 조치로 인해 이 사역들은 불가피하게 연기를 하였습니다. 특별히 가난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께 식량을 나누지 못해 마음이 무겁습니다. 정부의 조치를 계속 주시하고,
최대한 빨리 긴급 식량 나눔이 진행되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강화된 봉쇄조치가 완화되는대로
보건소,교회,지하수 확충 보수공사는 시작될 것입니다.
엄중하고 긴장감이 있는 현장에서 겸손히
저를 살피며 사역을 이어갈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모든 사역들이 저의 의와 자랑이 아닌 주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순종하는
축복의 현장이기에 사랑의 빚진 자된 벗으로 한 사람,한 사람을 섬기겠습니다. 모든 동역자님들의 사랑에 늘 힘을 얻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3.28
케냐 공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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