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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선] 한국김치, 日시장 공략 열쇠 안전성·다양화



외국산 식품 불신 의식 팽배 위생적 생산과정 공개 필요

특유 향 적은 현지산 선호 기호 반영…제품수 늘려야


일본은 한국산 김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그러나 일본 대형마트에서 한국산 김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최근 도쿄의 일반 마트를 돌아보니 대부분 일본산 김치가 매대를 점령하고 있었다. 한국산 김치는 주로 도쿄 신주쿠 한인타운이나 통신 판매를 통해 구할 수 있다. 일본 내 김치 소비는 늘고 있지만 한국산 김치의 위상은 아직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일본에 ‘김치’라는 단어가 들어온 계기는 1975년 현지에서 김칫소가 판매되면서부터다. 그 후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1991년 야키니쿠(한국식 고기구이) 붐이 일면서 김치 수요가 확대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일본에서 김치 다이어트가 유행, 김치의 건강증진 효과가 알려졌다. 여기에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개최, 2003년 한류 드라마 열풍 등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일본 내 김치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식 수요가 늘고 발효식품의 면역력 강화 기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김치의 주요 소비층이 전 연령층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다만, 대다수 일본인이 고추·마늘의 매운맛이나 한국산 김치의 독특한 향내에 익숙하지 않아 한국산보다는 채소에 김치맛 소스(단맛, 유산균, 조미료 등 첨가)를 바른 일본산 김치를 선호한다. 한국산 김치의 주 소비층은 일본에 재류 중인 한국인과 재일교포들이지만, 한국산 고유의 맛을 찾는 현지인들도 있다. NH농협무역을 통해 일본에 수출 중인 경북 서안동농협 김치의 경우 20년 전 김치 다이어트와 한류 드라마를 즐겼던 일본 여성들(현재 40∼60대)과 그 가족이 전체 매출의 약 30%를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대부분이 재구매율이 높은 한국산 김치 애호가들이다. 최근 중국의 김치 공정, 알몸 절임배추 영상 등으로 한국 내 김치 소비가 위축돼 농가와 김치업계 종사자들의 우려가 크다. 위기는 잘 극복하면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번 중국산 김치 파동을 차치하더라도 일본 소비자 사이에선 한국·중국 등 외국산 식품은 위생에 취약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이번 기회에 한국산 김치의 깨끗하고 위생적인 생산과정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알릴 필요가 있다. 중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위생관리와 안전성, 그리고 우리농산물 사용만을 고집하는 한국산 김치의 우수성을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킨다면 국산 김치의 경쟁력 제고에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배추김치뿐 아니라 총각·고들빼기·갓 김치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와 일본인의 기호에 맞춘 한국산 김치 등을 선보인다면 일본산 김치와의 경쟁 속에서 한국산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キム·ジンホ(NH農協貿易日本法人長)

https://www.nongmin.com/plan/PLN/SRS/337464/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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